
하동 여행의 시작점: 화개장터와 벚꽃길
아침 일찍 출발하면 하동으로 가는 길이 아직도 차분한 기운을 품고 있다.
화개장터에서 바라보면 십리벚꽃길이 눈 앞에 펼쳐져 있어요.
자동차를 타고 10분 정도가 되면 벚꽃잎들이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립니다.
나는 일행과 함께 그 길을 따라 걸으며 꽃 냄새와 차 한 잔의 향이 섞인 풍경을 즐겼다.
벚꽃 엔딩은 이미 지나간 듯하고, 이젠 조금 더 먼 곳으로 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하동여행에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조화였다.
쌍계사로 이어지는 언덕길
그 다음은 쌍계사를 향한 작은 도보 여행이었다.
입장료는 무료라서 부담 없이 갈 수 있었고, 주차장은 넉넉했다.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전나무들이 하늘로 뻗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비가 살짝 내리던 그 날은 더욱 운치 있게 느껴졌다.
하늘과 나뭇잎 사이에서 흐르는 물소리는 마음을 진정시켰다.
여행의 첫날,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기분이 가득했다.
구층석탑과 팔영루 탐방
쌍계사 내부를 돌아다니다 보면 구층석탑이 눈에 띈다.
그 탑은 고산 화상께서 가져온 사리들을 담고 있다.
팔영루는 대웅전을 향해 가는 길목에서 만날 수 있는 건물이다.
두층 구조의 팔영루는 사람인() 자 맞배지붕이 특징적이었다.
그곳을 지나면 사찰 내부로 들어갈 때마다 역사와 신앙이 느껴졌다.
조용한 공간에서 마음을 가다듬으며 시간을 보냈다.
대웅전과 삼존불의 향기
쌍계사의 대웅전은 임진왜란 이후 재건된 건물이다.
정중앙에 석가모니불이 놓여 있고 양쪽에는 여래불, 아미타불이 있다.
삼존불을 바라보면 불교의 깊이를 한층 더 느낄 수 있었다.
대웅전 앞마당엔 진감선사 탑비가 우뚝 솟아있다.
탑비는 신라 말 때 건립된 것으로 보존이 필요하다.
여행의 한 순간, 역사의 무게를 실감했다.
최참판댁에서 만난 드라마의 향연
벚꽃길을 따라 내려오면 최참판댁이 있다.
박경리 소설 토지가 배경으로 사용된 이곳은 한옥 14동이다.
문 안에 들어서자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이었다.
초거리는 고래등 같은 모습이 인상적이며, 연못도 작은 예술 작품 같았다.
연인과 함께 걷는 이곳은 데이트 코스로 인기 있다.
하동여행에서 문화와 감성을 동시에 만족시켜 주었다.
지리산 생태탐방원과 자연의 교감
하동 여행을 마무리하며 지리산생태탐방원을 방문했다.
전시관에서는 산림 해설이 진행되고, 야외에서는 반달가슴곰을 볼 수 있다.
반려동물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은 감탄스러웠다.
지리산의 고요함 속에서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을 바라보며 하루를 정리했다.
이번 여행은 자연과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완벽한 여정이었다.